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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오브 좀비 : 황무지에 물든 블러드 스토리
여러분들 좀비 영화 좋아하시나요? 저는 좀비영화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안 본 좀비영화가 없을 정도였죠. 물론 2016년 기준! 레지던트이블 시리즈도 좋아하고 영화관에서도 자주 챙겨본답니다. 좀비영화는 잔인하게 인간들을 물어뜯어 죽이는 좀비들이 떼로 몰려들면서 주인공들은 도망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거기서 느껴지는 공포감이 매우 재밌는 것 같아요. 귀신영화는 무서워서 못봐도 좀비 영화는 볼 수 있답니다. 어제 밤새 보았던 영화 파트너 오브 좀비에 대한 간략 후기 전해드릴게요. 뭐 좀비 영화들이 대부분 b급 영화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영화는 조금 다른 형태였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좀비영화는 수천 마리의 좀비들이 우루루 몰려서 달려오는 그런 스릴감을 떠올리실텐데 이 영화에서는 한 마리 등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줄거리 참고해주세요
파트너 오브 좀비는 2016년에 상영했고 제22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소개되었던 영화입니다.
줄거리
좀비의 출현으로 남자친구 '닉'과 함께 비행장으로 가던 '몰리'는 닉이 좀비에게 습격당한 후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서 좀비에게 쫓겨 도망치게 됩니다.영화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한 명의 여자와 한 마리(?)의 좀비를 주로 다루며,묘한 긴장감과 코믹적인 요소가 섞여있습니다. 여자는 좀비를 통해 쓰레기 같은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어떠한 계기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2016년 개봉한 다른 영화 디시에르토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불법 체류자들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사막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를 극도로 혐오하는 미국인이 그들을쫓아 결국 죽이려는 자와 도망가려는 자 두 명이 사막을 횡단하는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영화에서는 좀비 바이러스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가동원되고 도시 곳곳에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게 깔리는 장면이 등장하며, 몰리는 남자친구와 멕시코로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비행장으로 향하던 중 타이어가 모래 더미에 빠져 옴짝달싹하지 못하는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짜증 내던 몰리는 저 앞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하는데, 사람이 아닌 좀비였고, 총을 쏘다가우연히 가슴에 맞춰 쓰러뜨리자 둘은 상황도 잊고 기뻐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가 일어나자 둘은 차로 들어가 밤이될 때까지 버티다가 떨어뜨린 휴대폰 때문에 밖으로 나갑니다. 좀비가 보이지 않아서 안심한 것도 잠시, 다시 나타난 좀비가 닉을 물어버리자 몰리는구하는대신 물을 챙겨 도망갑니다.꽤 멀리까지 갔는데도 좀비가 계속 따라와 바위 위에서 버티던 몰리는혹시나 하는 생각에 강아지에게 하듯 나뭇가지를 던져 주워오라고 하죠. 물론 좀비는 움직이지 않았기에 피묻은 생리대를 던져 좀비의 주의를 돌린 몰리는 다시 도망가고, 좀비는 넘어지면서도 계속 몰리를 따라갑니다. 그렇게 간격을 유지한 채 좀비와 함께 떠나던 몰리는모래 폭풍을만나게 되지만, 다행히 폭풍이 지나간 후에 트럭을 몰던 두남성도 만나게 됩니다.그러나 남성이 순식간에 칼로 위협하자 겁에 질린 그녀는우연히좀비의 도움을 받게되고,이후 좀비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총평
좀 말이 안 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다른 좀비영화처럼 어설프게 총으로 쏘고 좀비떼를 막아내는 그런 영화보다는 좋았다 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주인공들이 리더가 되어 주변인들과 파티를 모집하고 좀비떼를 죽이고만 다니는 똑같은 레파토리랑 다르게 이번엔 좀비와 교감을 나누는 부분이 있어서 참신했습니다. 파트너 오브 좀비의 경우 담담하게 전해주는 감동도 있고 이에서 발현되는 긴장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역시 많습니다. 좀비물의 단점이 되기도 하는 좀비가 많이 등장하지 않았어요.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무서운 좀비 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을 했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장도 조금은 어설펐고요. 진짜 실감나는 좀비 영화를 보게되면, 정말 무섭습니다. 그런데 파트너 오브 좀비는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딱 b급 영화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전개나 개연성도 스토리가 너무 어설펐다고 할 수 있고요. 추천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4점 주고 싶네요.
킬링타임으로도 아쉬웠고, 월드워z같은 좀비물을 떠올린다면 바로 뒤로가기를 누르길 바랍니다. 또한 좀비가 아닌 다른 것으로 묘사했으면 어땠을 까? 생각도 들었으며, 색다른 좀비영화가 떙긴다면 도전해볼만 합니다. 웜 바디스의 하위호환 같기도 해요 웜바디스는 좀비와의 러브라인이죠.. 그것도 충격이긴한데.. 어쨋든 여러 상을 휩쓸었다고 하는데 제가 느끼지 못하는 더 높은 수준의 무언가가 있나 봅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고 꿩대신 쓸것도 없다.
마무리하면서 물러가보겠습니다.